



" 인간은 족쇄를
찬 삶을 살아가는
존재랍니다…. "



Azure mist #f0ffff
:초예술급 사이비교주
“육신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되찾는 것이죠.”
다수의 교인이 자살했던 날 교주가 한 말이었다. 교단이 교리로 삼고 있는 자유는 억눌린 욕망의 해방도 포함되었지만, 정확히는 죽음으로서 진정한 자유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이 교단의 교리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 되지 않는 주장이었으나 그녀는 뛰어난 화술로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신도들이 죽음을 택하도록 유도했다. 교주의 말이 진리인 것처럼 떠받드는 신도들은 이를 충실히 따라 자살을 하거나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반사회적인 일들이 급격히 늘어난 사건의 전말이었다.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진 교인들의 집단 자살 사건으로 교단의 목적을 알아챈 몇몇 사람들은 명백히 교주가 살해한 것이라며 주장했다. 그러나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자유를 안겨준 것뿐인데 문제가 있냐는 태도를 보였다. 덕분에 칭호를 얻게 되었지만, 당시의 그녀는 마땅치 않아 했다. 순수한 선의로 인간이 자유로워지길 바랐을 뿐이지 유명세를 타기 위해 포교 활동을 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소지품
1. 2m 가량의 나일론 실
▶이름: 마르그리트 드 라블레 / Marguerite de Rabelais / マルグリトゥ ドゥ ラブルレ
▶나이: 24세
▶성별: FeMale
▶키/몸무게: 169cm/47kg
▶생일/혈액형: 5월 21일 / RH+O
▶재능: 초예술급 사이비교주
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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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자기애|철면피|친근함|여유로운|허술한|흥미주의|비윤리적|집요함 ::
상당히 자기애가 강하다. 자기애가 강한 만큼 자존감도 높고. 특히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부심이 뛰어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면 역시 제가 예쁜 탓이죠~ 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어제 본 친구를 대하듯 친근하게 말을 붙이며 여유로운 태도를 보인다. 달리 말하면 언행은 친근하게 보일지라도 자신이 우위에 있는 듯한 여유로움을 드러낸다. 직업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리라. 그럼에도 어딘가 허술한 면이 있어 곧잘 덤벙거리며 빈틈 투성이의 모습을 자주 보여 언뜻 오만하다 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마냥 밉게 보이지는 않았다.
다분히 흥미주의적인 성격. 자유를 교리로 삼은 교단의 교주답다고 해야 할지 자유분방한 데다 관심이 없는 것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이 흥미를 가진 것에는 한도 끝도 없이 집요해지는 경향이 있다. 흥미가 생긴 것이 사회적인 시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일지라도 말이다. 다소 윤리성이 결여되어있는 듯했다. 그 조차도 자신의 교단이 세간에서는 사이비라고 불리는 마당인데 뭐 어떻냐는 식으로 어깨를 으쓱이고 말았다.
:특징
Trigger warning : 가정폭력, 아동학대
과거사
그녀는 그저 그런 프랑스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특별한 일이 없었다면 사이비 교주가 되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도 않을 평범한 가정이었다. 그녀가 어머니의 외도로 태어난 자식이라는 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혼외 자식이라는 것이 밝혀지자마자 아버지는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며 집을 나서게 된다. 마르그리트가 9살이 되던 해의 여름이었다.
마르그리트가 광적이다 싶을 정도로 자유에 집착하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집을 나선 이후로 어머니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자식인 마르그리트에게 떠넘기기에 이르렀다. 어린 마르그리트는 그런 어머니를 향해 반발심을 드러냈으나 종래에는 창문을 막은 자신의 방에 갇히고는 했다. 마르그리트는 자그마치 9년에 가까운 시간을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거의 없이 그렇게 보냈다.
사고(思考)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쉽사리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던 이유는 아주 어릴 적부터 새겨진 두려움에서 기인했다. 도망치려 해도 어머니가 끝내 자신을 어떻게 해서든 찾아낼 것을 알았으니까. 실제로도 마르그리트는 도망쳤다가 딸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한 어머니에 의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매를 맞고 또다시 갇혔다. 몇 번 그러기를 반복하자 체념을 했고.
9년이라는 시간을 억압당한 채로 살았다. 그러던 중 성년이 되기 며칠 전 버티다 못한 마르그리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다. 자살. 밧줄에 목을 걸던 순간, 숨이 꺼져가던 그 순간 마르그리트는 비로소 자유로워짐을 느꼈다. 또한 한 가지 생각을 했다. 이 자유를 다른 사람들도 겪어보았으면 좋겠다고. 다행히도 마르그리트는 운이 좋았다. 타고나길 화술이 뛰어났던 덕분에 오래도록 자신을 옥죄던 어머니에게도 자유를 안겨줄 정도이니.
그렇게 성년이 되던 해 집을 벗어나며 마르그리트 드 라블레는 리베르테가 되었다.
리베르테는 모국어인 프랑스어로 ‘자유’라는 뜻이다.
선단 공포증
날카로운 물건이 자신에게로 향해 있으면 식은땀을 흘리며 손이 떨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참 어머니에게 반발심을 드러낼 무렵 어머니는 손에 잡히는 모든 물건으로 마르그리트에게 위협을 가했던 폭력이 원인. 그중 그녀가 가장 많이 쥐었던 물건은 가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