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로고 gif.gif
이름-와타나베 쿄.gif
액자.png
=_UTF8_B_7Lu07IiAIX5AMeuwm+ydgOqxsH5AYDJ
giphy (2).gif

여기에는,

짙은 레몬향만이

남았어요. "

쿄.png
장미-와타나베 쿄.gif
giphy (5).gif

Lemon lime  #e3ff00

:예술급 소설가

소설이라는 것은,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입니다. 분량에 따라 장·중·단편으로, 내용에 따라 과학·역사·추리 소설 등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옛날의 설화나 서사시 따위의 전통을 이어받아 근대에 와서 발달하였습니다.

 

 현대에 와서 가장 사랑받는 소설이라고 굳이 꼽아보자면 우리는 대중적인 로맨스, 혹은 추리소설을 꼽아낼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 특유의 세심함은 말로 이룰 데가 없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펼쳐질지 모르는 기믹들. 동요하고 흔들리고 굳건한 감정선들. 보석을 세공하듯 세밀하게 오밀조밀 모여있는 인과관계들. 깔끔하지만 여운이 남는 글을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건 아닐 것입니다.

 

 필명을 쓰는 경우는 소수가 아니겠지만, 필명 또한 작품에 녹여들도록 수를 쓴 작가는 드물 것입니다. 그는 그러한 작가입니다. 레몬은 보통, 시체를 부검한 후 향을 지워주는 것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책 속에서 마음껏 녹아든 질척하고 비인간적인 면모들을 세탁하듯, 마지막의 마지막은 시큼하면서도 모든 향을 지워내는 한 가지 향만을 남기겠다는 의지라도 담은 것일까요. 끝맺음이 깔끔한 작가, 라고 한다면 그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 것입니다.

:지품

1. 파우치 

이 또한 레몬이 그려져 있습니다.

안에 든 것은 잡다한 초콜릿과, 펜 케이스에 담긴 보라색의 세련된 볼펜. 그리고 커터 칼입니다.

2. 토파즈가 박힌 귀걸이 한 쌍.

무난하고 작은 모형의 밋밋한 디자인이지만, 소중한지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 와타나베 쿄 / Watanabe kyo / 渡部 馨

▶나이: 24세

 

▶성별: Male

▶키/몸무게: 183 cm / 60 kg

▶생일/혈액형: 10월 4일 / Rh-O

​▶재능: 초예술급 소설가

                           ㄴ★★★★★

=_UTF8_B_66y064SI7YqA6rmAX+yghOyLoF_roIj

3

:

방관적인

: 소설가는 인물의 조력자가 아닌, 인물을 멀리에서 보는 방관자입니다.

보고, 서술하고, 온전히 느끼지만, 간섭하지 않는. 이기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 아니던가요.

 

거짓된

: 소설의 기본은 픽션입니다. 그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누군가를 속이는데도 능숙하며 그것이 유리함을 잘 압니다.

사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그를 만족시키는 소재거리도 따라오기 마련이겠죠. 그렇기에 정이 많은 '척'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누군가를 대할 때의 표면적인 모습과 그의 실질적 모습의 괴리감은 이로써 궁극적인 설명을 끝냅니다.

 

능청스러운

: 조급해 하지 않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모든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도와주니까요.

그가 내비치는 것이 소설 속에 불과한 것들임이 들키더라도 조급해하지 않습니다.

소설가는 정체만으로도 그가 픽션일 수 있다는 힌트를 이미 준 몸이니까요. 유추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인간의 추악한 본성, 괴기스러운 상황, 일상을 벗어난 비이상적인 행위들, 같은… 이해받지 못할 종류의 것들만 좋아하지만요.

그런 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비단 스스로만이 아니며, 모두가 은연중에 이를 요구하고 있지 않던가요.

:

드러내지 않은 그의 본질을 통달하는 것은 소설에 대한 열망입니다. 소설은 엄연히 거짓을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현실인 마냥 서술되어야 하는 것임을 수많은 책을 읽고, 보고, 듣고, 느낀 그로써는 더욱 현실성 있는 이야기를 서술하기 위해 인간을 좋아하는 척 접근하며 그 사람의 행동 양상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아이디어 북, 이라고 주장하는 그의 공책에 서술된 내용은 간략하지만 감정의 핵심을 꿰뚫는 단어들과 문장의 나열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의 철칙은, 소설가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입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작품도, 사람도요. 사람은 하나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이겠죠. 방관적인 태도는 여기로부터 나옵니다. 그는 온전히 소설가이며, 서술자이며, 결코 어떠한 이야기에도 개입하지 못한 채로 없이 한 발자국 뒤에서 모든 것을 지켜봅니다.

 

또한 그는 Lemon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추리소설 작가이기도 합니다. 책 속에서는 감각적이며 몽환적인 류의 트릭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정하고 포근한, 마냥 따뜻하기만 한 모습의 이면에 놓인 극악무도하고 잔인하며, 잠길 것 같이 먹먹하면서도 담담한 묘사는 이질적이기에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왜 직접 그의 이름을 쓰지 않냐고요? 추리소설은 비밀스러운 맛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요. 무엇보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유형과 다른 글을 쓴다는 것을, 숨겨야 한다는 집안의 주장도 크게 한몫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그가 그런 글을 쓰는 것이 가벼운 비행 정도로 생각하지만, 글이 사람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면… 글쎄요. 단순한 비행일까요.

 

붉은색의 렌즈를 항상 착용하고 있습니다. 안에는 호박빛을 닮은 금색의 눈입니다. 눈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 신뢰하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눈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그는 항상 모든 감각에 예리하게 반응하며, 은근히 모든 이들에게 이를 숨기려고 노력합니다. 꼼꼼하게 드러내는 것 없는 옷차림 또한 그의 버릇으로 인한 결과입니다. 실제로 추위를 잘 타는 체질인 것은 사실이지만요. 드러나지 않았다고 거짓말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항상 지니고 있는 귀걸이는, 독립 후에 처음 산 물건이라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성인이 되자마자 사겠다고 마음을 먹은, 수수함에도 그의 관심을 끈 유일한 사물이 되겠네요.

계속 바라고 있었다고 하지만, 바라고만 있었다면 그뿐인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귀걸이는 스스로가 처음으로 쟁취했기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남이 사주었다면 결국 의미가 없었을. 처음이라는 것은 항상 의미가 있기 마련입니다. 실질적인 그의 부적은 이 귀걸이라고 믿을 정도로요. 미신을, 좋아하는 것이 완벽히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레몬은 그가 가장 처음 읽었던 추리 소설의 트릭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가물가물해졌고 무뎌졌으며, 이제는 그 소설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자신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처음'에 자신의 가명을 헌신할 정도로 레몬에 매료되어 있습니다. 보기에는 자극적이지 않지만, 강렬한 맛을 가진 이중성 또한 좋아합니다. 먹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요.

로고 gif.gif
bottom of page